/ 뉴스 / 차기 미 연준 의장 물망에 오른 3인, ‘긴축적 통화정책’ 시사

차기 미 연준 의장 물망에 오른 3인, ‘긴축적 통화정책’ 시사

FX분석팀 on 01/09/2017 - 08:07

내년 2월 초에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으로 의장직의 물망에 오른 이들이 더 긴축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끝난 전미경제학회 연례 회의에서 차기 연준의장 물망에 오른 이들은 한 목소리로 비대해진 연준을 비난했다. 연준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통화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드워처들(연준의 통화정책을 분석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렌 허바드 콜롬비아대 교수,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케빈 와시 전 연준 이사 등 세 명을 유력한 차기 연준의장으로 점치고 있다. 세 명 모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에 참여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제경제 차관보를 지낸 테일러 교수는 시카고에서 열린 이번 전미경제학회의 지난 7일 패널토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데에 있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좀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교수는 연준의 변화를 촉구하며 통화정책을 안내하는 준칙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자신이 고안한 이른바 ‘테일러룰’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한 가이던스는 연준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인다고 그는 강조했다.

테일러 교수는 또한 통화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인사 조치가 그러한 개혁의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던 허바드 교수는 테일러와 동석한 토의에서 미국이 최근 몇 년 동안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연준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트럼프의 견해에 동의했다. 허바드는 위기 직후 연준의 초기 대응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이제 그러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유통기한이 지난 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공약처럼 막대한 세금 인하와 인프라 확대를 밀어붙이는데 성공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허바드는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이미 시작한 정상화가 좀 더 빠른 속도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허버드는 연준이 서둘러 대응해서는 안된다며 일단은 트럼프 정책효과를 두고 보는 접근법을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과열을 유발하는 수요정책과 생산성과 공급능력 확대를 이끄는 정책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어느 쪽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바드는 다만 트럼프의 재정확대와 탈규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연간 경제성장률을 2.75%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의장의 물망에 오른 또 다른 인물인 와시 전 연준이사는 6일 토론에서 연준이 경기회복에 가속도를 붙이려는 단견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코 앞에 둔 상황인데도 금리가 아직도 너무 낮은 이유를 물으며 역사적 타깃에서 너무 멀어졌다고 말했다. 와시는 이어 연준에 대한 폭넓은 개혁을 촉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와시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경기 사이클보다는 금융과 신용 및 부채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