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금리인상 중단.. “연준의 가장 큰 실수가 될 것”

1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지금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켄 그리핀 헤지펀드 씨타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금리인상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견해에는 동의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7%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물가가 잡혔으니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거나 인상 폭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리핀 CEO는 지금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은 10일 처방받은 항생제의 복용을 7일 차에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만일 연준이 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사람들은 다시 소비를 늘리기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나중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기조를 금리를 인상하면 내년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2% 초·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