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영국 총리, ‘삼각’ 테러경보 단계 유지.. 여러 나라 국민 희생돼

현지시간 5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브리지와 인근 마켓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이날 오전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현재 ‘심각’ 단계인 테러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22명이 목숨을 잃은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위급’ 단계로 격상했다가 며칠 지나서 ‘심각’ 단계로 다시 내린 바 있다.

메이 총리는 경찰이 범인 3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나중에 이름이 공개될 것이라며 경찰이 주택 2곳을 급습한 이후 11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테러범 가운데 1명은 파키스탄계라고 영국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공식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비밀부대’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또 이번 희생자들은 많은 국가 출신이라며 런던과 영국에 대한 공격이었고 또한 자유 세계를 향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사망자 7명 중 1명은 캐나다 여성 크리스틴 아치발드로 약혼자와 함께 있던 그녀는 범인들의 승합차에 치여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또 범인들이 흉기를 휘두른 버러 마켓 내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프랑스 태생 남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경찰청은 이날 시내 주요 다리 인도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는 콘크리트 방지벽을 설치했다. 이날 영국 정치권은 전날 중단했던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영국은 오는 8일 총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