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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월간 하락세

FX분석팀 on 11/29/2023 - 07:44

29일(현지시간) 달러화가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월간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유로화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달 약 3.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9% 하락한 후 가장 가파른 월간 하락폭이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지난 23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UR/USD 환율은 현재 1.10달러 수준으로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달러 대비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EUR/USD 환율은 1.04485달러까지 내려서는 등 거의 평행선을 달렸으나 이달 들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달러 약세, 유로화 강세로 나타난 외환 변동성은 2024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이러한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투자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러한 언급은 미국 중앙은행의 임무 완수를 의미하며, 경제 상황이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정책 완화를 시작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BI와의 인터뷰에서 월러 이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크로스비는 유로화 강세는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피벗(정책 변화)’을 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더 오래 더 높은’ 정책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년 중반까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유로화 대비 달러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유로화가 특히 유로존 전체 경제 상황에 따라 강세 압력을 더욱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주 추수 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유로존 경기 침체가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포착돼 유로화가 상승한 바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11월 독일의 기업활동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독일의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1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6.3과 10월 수치인 45.9보다 높은 수치다. S&P는 합성 PMI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PMI는 42.3을 기록해 예상치인 41.2를 웃돌았다. 6개월 만에 최고치다. 10월 수치는 4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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