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무역전쟁 해결 기대에 강보합 마감 Dow 1.04%↑

다우존스 산업지수
24,182.19[△249.43] +1.04%

S&P 500지수
2,613.16[△8.69] +0.33%

나스닥 종합지수
6,950.34[△35.23] +0.51%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이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나서면서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무역전쟁을 피하는 동시에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다만 오후 들어 FBI(미연방수사국)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상승 기세가 꺾였다. 이 소식에 장중 4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뒤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249.43포인트(1.04%) 상승한 2만4,182.19에, S&P500은 8.69포인트(0.33%) 오른 2,613.1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5.23포인트(0.51%) 올라 6,950.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들 중 6개 업종이 상승했다. 헬스업종이 0.93% 오르며 선전했다. 대형 기술주인 ‘FANG’의 페이스북은 0.46%, 아마존은 0.06%, 넷플릭스는 0.37%, 구글의 알파벳은 0.84% 상승했다. 마크 저커버그 대표의 의회 증언을 앞둔 페이스북도 0.5%가량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8일 트위터에 ‘나와 시진핑 주석은 무역 분쟁에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두 국가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고 중국에 협상의 손길을 내밀었다. 핵심 관료들도 같은 날 주요 매체에 출연해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무역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무역과 관련된 불협화음이 결국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전부터 양국 간 무역전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 논의를 이어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꾸준히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지적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최대 25% 관세조치에 이어 중국산 1300여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 정부도 미국산 대두, 항공기, 자동차 등 106개 품목의 수입품에 동등한 수준의 관세로 대응한다고 선포하고 나서자,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수입품에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은 악화일로를 향하기도 했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북한과 정상회담 계획을 확인하며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회담 무산론을 불식시켰다. 또한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도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우지수가 440포인트 상승 분에서 반락해 46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등 증시 상승폭을 대부분 내준 뒤 마감했다.

시장은 내일 예정 된 시진핑 주석의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 주석의 발언 내용과 수위에 따라 무역전쟁의 향후 양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1%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 상승한 21.7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