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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금융시장.. 인플레 곧 진정될 것이란 잘못된 믿음 반복돼

FX분석팀 on 09/15/2022 - 09:21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곧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시장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13일 뉴욕증시가 큰 폭의 매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여름 동안 투자자들이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를 오판한 것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찍고 연준이 내년 이후에는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채권, 주식, 선물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8월 CPI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전월 대비 0.6% 증가는 연율로 환산하면 7%를 상회하는 것으로 1991년 이후 최고라고 설명했다. 또한 CPI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제거한 절사평균을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또는 100bp 금리 인상으로 시장 전망이 옮겨갔지만, 연준과 증시에 대한 전망에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조기 진화에 대한 희망이 살아 있다고 꼬집었다.

저널은 상황이 개선된 부분은 있다고 인정했다. 코로나19 제재가 완화했고 수요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가며 항만 적체와 트럭운송, 반도체 공급 완화로 이어졌다.

유가는 6월 배럴당 120달러에서 최근 90달러 부근으로 내려왔다. 구리와 같은 수입 원자재 가격은 연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상품 판매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해상 운임도 무너졌다.

유럽의 위기, 중국 주택건설시장 붕괴와 연이은 코로나19 봉쇄는 세계 수요를 감소시켰고 소비재에 대한 가격 압력을 상쇄시켰다. 약한 수요와 공급 개선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완벽한 조건이다.

WSJ은 그런데도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임금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연준의 정책수립자들은 금리 인상 중단 뒤에도 빠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경기침체인데 시장은 경제를 해치지 않고서 인플레이션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투기등급회사채와 미국 국채 금리차를 살펴보면 4.68%포인트로 실제 침체가 왔던 시기를 제외하더라도 침체 공포가 일었던 2018년 12월보다도 한참 낮았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오고 연준이 이에 따라 내년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의 주식과 채권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연준이 공언한 대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 여전히 과대평가됐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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