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성장 낙관..그러나 “통화강세는 부담”
현지시간 4일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은 향후 2년간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실업률이나 임금 성장 개선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변화를 당분간 보류했다.
이날 RBA가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RBA는 현 경제 전망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한다며 호주달러 가치 추가 상승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호주 달러 가치 추가 상승은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현 전망 수준보다 둔화시킬 것이라 말했다. 호주 달러 가치는 지난 6월 이후 7% 정도 뛰었다. RBA는 향후 2년 간 호주 경제가 연 3% 정도 성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RBA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 하반기에는 장기 목표범위 2~3%의 하단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종전 전망 시기였던 2018년초에서 앞당겼다.
RBA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주 요인으로는 임금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로우 총재는 임금 성장이 억제된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미 완전 고용 상태를 겪은 일부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노동 시장 긴축이 임금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