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Y] 러시아 발 지정학적 우려에 안전자산 엔화 강세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소식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과 에너지-방위산업체가 미국 금융 시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안을 발표하였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제재 안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며, 양국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뿐 아니라 미국과 미국민의 장기적 전략 이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정학적 불안감을 확대시켰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를 비롯한 스위스 프랑, 금, 미 국채 등 이른 바 안전자산의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이날 뉴욕환시에서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발표된 미 6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3% 감소하며 부진한 수치를 보인 반면,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전날 101.68엔보다 하락한 101.17엔에 거래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