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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잭슨홀 실망 여파 지속.. 유로화 2년반래 최고

FX분석팀 on 08/29/2017 - 01:25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실망 여파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을 넓히며 2년반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영향으로 오는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주춤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10.20엔까지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오는 1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통계에서 민간 임금 상승세가 신통치 않으면 미국 물가가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할 것이라며, 이 경우 USD/JPY 환율이 지난 4월 기록한 연중 저 점을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두 수장이 기존 견해에서 크게 다르게 발언하지 않은 가운데 2년 반여래 최고치로 올랐던 유로화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1.1958달러까지 치솟은 뒤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BK 자산운용사는 지난주 잭슨홀은 유로화가 1.2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점을 ECB가 상당히 수용하는 것일 수 있다며 미 정부의 폐쇄 전망도 유로-달러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언FX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는 여전히 둔화한 상태이라며 반면 ECB는 이르면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에 관한 암시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강운데, 달러화는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0.7% 증가보다 다소 둔화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는 웃돌았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 7월 미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보다 1.78% 증가한 6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46억 달러보다 부진한 것이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지만 수출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허리케인 하비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비가 미국에서 네 번 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을 강타하면서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됐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45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복구에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피해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물폭탄은 오는 30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런던 금융시장은 ‘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했으며 뉴욕 금융시장도 오는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1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해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인 1.197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3% 하락한 92.2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2.18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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