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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일본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 약화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22/2016 - 01:01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로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모습이었다. 이에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지표 발표 및 뉴스의 부재가 지속된 가운데 USD/JOY 환율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107엔대 초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 뉴욕환시에서 발표된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USD/JPY 환율이 상승 모멘텀을 얻는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에 유로화가 달러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였는데,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 역시 -0.40과 0.25%로 각각 현행대로 유지했다. 또한, ECB는 월간 800억 유로의 자산매입 규모 역시 내년 3월까지, 혹은 필요할 경우 그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CB가 몇 달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를 잘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 시 9월 양적완화(QE) 기간을 연장할 여지가 있고 모든 가능한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28~29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를 상승 견인함에 따라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를 제외하고 노동, 주택시장이 강한 모습인 것이 확인됐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1천명 줄어든 25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6만 명도 밑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같은 지표 결과는 올 하반기 노동시장이 확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서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역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연율 557만채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547만채를 웃돌며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전월의 내림세에서 벗어나 0.3% 상승했다.

다만, 7월 필라델피아지역의 경제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7월 연은 지수가 전월의 4.7에서 – 2.9로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3.5를 크게 밑돌았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대해 내림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작은 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란은행(BOE)을 시작으로 ECB까지 같은 기조를 보였다며, 이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기 회복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반대로 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구로다의 발언을 둘러싼 소동을 감안하면 BOJ 등의 중앙은행들도 더 지켜보고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로 추가적인 위협이 생겼다며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경기 둔화를 돌려세우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빨리 채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연준은 세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매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10달러와 강보합 수준인 1.102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7.10보다 0.2% 하락한 96.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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