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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동 불안+미 소매판매 호조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4/16/2024 - 06:23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발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 소매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와 일본의 국채금리 차이가 벌어진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USD/JPY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들썩였다. 이란이 전날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 등을 통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에도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보다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에 더 주목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국제 유가까지 급등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희석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따라 일본국채(JGB)와 미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BOJ)은 상당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일본 외환당국이 연일 ‘구두 개입’ 방식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하게 대비하고 싶다며,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중동 불안이 지속된 가운데 미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을 기다리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도 유로화의 추가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었다. 이는 유로존 산업생산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3.0%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6.4% 감소해 이 역시 직전 월 수정치 6.6% 증가보다 개선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발 앞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높아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주말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로 300개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미국과 영국 등의 도움으로 큰 피해 없이 대부분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다시금 보복을 다짐하고 나섬에 따라 양측 간 분쟁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여파로 미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0.9% 증가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는 웃도는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전월 0.6% 증가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도 웃돈다.

USD/JPY 환율은 소매판매 지표 발표 직후 154엔선을 즉각 상향 돌파했다. 이후 개입 경계감에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154엔선을 크게 밑돌지는 못했다.

미 연준이 상반기 금리인하에 나서긴 어렵다는 전망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4.9%로 가격에 반영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주는 경제지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 멤버 10여 명이 지난주 CPI 발표 이후 인내심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동의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연장된 작용과 반작용의 순환구조 위험을 고려할 때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3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2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6% 상승한 106.1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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