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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매파 스탠스 유지에도 시장 비둘기라고 해석..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02/2023 - 06:20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다소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좁은 범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미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1% 상승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올린 이후 올해 봄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연준이 매파 스탠스를 재강조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와 USD/JPY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FOMC 결과 발표 전에 적극적인 거래를 삼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 포지션을 한 방향으로 기울이는 움직임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48.8을 기록했으며, 독일은 47.3으로 예비치 47.0보다 개선됐다.

유로존 물가도 완화됐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8.5% 상승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9.2% 상승보다 대폭 완화했다.

한편, 유로존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에너지난·경기후퇴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3.5%로 집계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를 앞두고 미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다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낙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이 금리인상 지속을 시사했음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는 등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미 ADP가 발표한 1월 민간고용은 10만6000명 증가하며 직전 월 23만50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만8000명도 밑도는 것이다.

임금 상승률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임금상승률 중간값은 전년 대비 7.3%를 기록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의 7.8%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이날 연준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폭을 50bp로 낮춘 이후 추가로 금리인상 폭을 낮춰 금리인상 속도는 지난해 3월 첫 인상폭인 25bp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6월에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밟았으며, 12월에 금리인상 폭을 50bp로 낮춘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성명서 문구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다소 완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발언을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의 노력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두세 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을 인상 중단 신호로 해석하며 증시가 랠리를 펼쳤고,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OMC 이후 논평을 통해 연준과 투자자들의 명백한 단절은 연준의 정책을 방해한다며,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경제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 관계자들이 기준금리가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그들을 믿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몇몇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는 여전히 꾸준한 하락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6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8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90% 하라한 101.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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