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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바이든 대선 승리 가능성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13/2020 - 06:17

지난 주 금요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서비스업지표 개선과 국경절 연휴에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큰 폭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는 코로나19 부양책을 둘러싼 기대감이 유지되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 이후 7거래일 만에 기준환율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지난 30일 이후 달러 대비 0.45% 절상한 6.7796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발표된 후 위안화는 역내외에서 빠르게 절상되며 달러화가 전방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차이신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8을 기록해 전달의 54.0보다 개선됐다. 지표 발표 이후 위안화 절상 흐름이 강화됐으며, 오후 들어 중국 증시의 상승 폭이 강화하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0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날 국경절 연휴인 1~8일 동안 중국 전역 관광객 수는 6억3700만명으로 전년 대비 79%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 수입 역시 1∼8일 4,665억6,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9% 수준으로 집계돼 중국의 소비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증시는 이날 10월 첫 거래일을 맞아 중국의 관광 수요가 국경절 연휴 동안 살아났다는 소식에 1~3%가량 크게 올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미 코로나19 부양책 타결 기대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3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누가 이기든 경기 부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바이든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 자산운용의 경우 바이든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을 75%로 잡았다.

로이터/IPSOS의 이번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과 민주당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플로리다, 아리조나 등 5개 경합주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늘어나면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훼손된 위험 통화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

특히, 중국 위안화는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최대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추석 연휴에 따른 영향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달러당 6.7위안도 무너지는 등 4년여만에 최대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이 민주당과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보다 더 큰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대변인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는 등 타결 기대를 뒷받침했다.

파운드화도 이번주 들어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는 데드라인을 넘기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양측에 일부 진전이 있고, 협상이 다음 주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후 주말을 지내고 전날인 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콜럼버스의 날’로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달러화의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9일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58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2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하락한 93.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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