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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갈등 고조+연준 매파 강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03/2022 - 06:11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소환된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급등(국채 가격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하원의장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방문을 예고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후과’를 언급하며 군사 행동을 포함한 강경 대응에 나섰고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겠다며 맞섰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중국과 홍콩 증시가 2% 이상 하락하는가 하면 대만, 한국, 호주, 인도 등 지역 내 주요 증시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으나,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우려에 호주달러(AUD)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35%에서 1.85%로 다시 한번 50bp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시기는 데이터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펠로시 미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치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이었다.

중국은 잇달아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이날부터 6일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도 요동을 쳤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6.7957위안을 기록해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 건으로 전월보다 5.4%)감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면서 이날 미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도했다.

먼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끝났다는 것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9.1%의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가격 상승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의 물가 목표와 비교할 때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준에서도 비둘기파적 성향의 위원으로 알려진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향후 나오는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75bp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지난 6월 내놓은 금리 전망치에서 여름 동안 두 차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이후 9월에는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세계 2대 경제 대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위험 선호도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의 강세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게 지정학적 긴장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게 오전장 초반부터 위험회피 심리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25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16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9% 상승한 106.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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