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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매파 연준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30/2022 - 06:17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위험회피 심리에 약세를 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오면서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했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완화와 같은 긍정적인 소식보다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통화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5월 일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6%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3.1%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 증가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2.1을 기록해 직전 월 34.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6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7.6%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8.0%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자들은 뉴욕시장에서 확인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경제 둔화 우려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확정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한층 증폭됐다. 이날 발표된 미 1분기 GDP 확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1.6% 감소했다. 이는 직전 분기 확정치 6.9%증가에서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 같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이어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들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물가 안정 실패가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환경이 지금과 같다면 7월 회의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은행들이 단호하고 계획적인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며,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인플레 기대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보다는 유로존의 통합에 방점을 찍으면서 유로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의 선택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7월 회의에서 유로존 분열 방지를 위한 도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지속됐던 저물가 환경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면한 큰 지정학적 충격과 팬데믹의 결과로 인한 어떤 힘이 ECB가 운영하는 그림과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보고 싶은 경제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고 일부 부문은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부문은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춰 9월과 10월에 이르면 인플레이션 지표도 반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2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43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9% 상승한 105.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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