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위해 그리스 부채 경감 조치 필요

현지시간 2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그리스 부채 경감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90억달러 신규 대출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16일 EC가 평가한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안정화기구(ESM)의 860억 규모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내년 8월 만료되며 274억 유로가 미사용된 상태로 남아있다. 15일 지급이 결정된 90억 유로는 다음달에 만기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함이다.

EC는 부채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 뒤 기본 가정 하에서도 추가적인 부채 경감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 관계자는 그리스 채무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원금과 이자의 만기 및 유예기간 연장을 포함하는, 적절한 채무 관리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C 보고서는 부채 지속 가능성과 추가 부채 대책 필요성은 여러 하방 리스크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 정부가 수십년 동안 높은 재정 흑자를 유지할 능력이 있느냐가 불확실하다며 고령화 및 생산성 추세와 관련해 성장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