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BOJ,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검토.. 추가 부양 압력 확대

BOJ,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검토.. 추가 부양 압력 확대

FX분석팀 on 01/14/2015 - 11:09

일본은행(BOJ)은 정책 목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하향 수정할 계획이다. 유가가 떨어지며 물가 하락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BOJ는 2015 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실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1% 초반대로 하향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BOJ가 발표한 기존 CPI 상승률 전망치는 1.7%다.

일본은 지난 4월 소비세율을 인상(5→8%)한 뒤 가계소비가 위축된데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물가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 20년 간 물가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을 겪었다. 아베 정부는 디플레를 타개하려 재정과 통화를 풀어 물가를 끌어올려왔다.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아베노믹스 약발이 잘 듣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BOJ가 추산한 소비세율 인상 효과분(2.0%)을 제외하면 실질 물가상승률은 0.7%다. 일본 정부와 BOJ가 2015 회계연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물가상승률인 2%에 절반도 안 된다.

민간 시장조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전날 집계한 1월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0.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13%보다 하락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이런 추세라면 2015 회계연도 안에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도 물가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게 쉽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015 회계연도 안에 2% 달성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BOJ가 추가 돈풀기에 나설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일본 민간은행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 시행으로 쉽진 않겠지만 BOJ가 또다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BOJ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융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