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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부양책에 커지는 경고음.. ETF매입 위험수위 도달

FX분석팀 on 05/19/2016 - 09:57

현지시간 19일 일본은행(BOJ)이 실시 중인 대규모 자산매입 정책에 대한 경고음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이날 일본 민진당 오쿠보 츠토무 의원은 BOJ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중단하고 보유량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쿠보 의원은 지난 노다 요시히코 총리 시절 재무차관을 지낸 바 있으며 2004년 정계에 투신하기 전에는 모간스탠리에서 다년간 근무했다.

BOJ은 매년 3조3000억엔 규모의 ETF 매입을 실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전체 ETF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쿠보 의원은 이 비중을 전체의 20~3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위해서는 ETF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ETF시장의 성장으로 BOJ의 ETF 보유 비중은 자연히 늘게 된다는 것이다.

오쿠보 의원은 지난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유 비중이 63%면 매각 시기가 돌아올 경우 그 막대한 양으로 인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투자이든지 항상 출구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시장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면 빠져나갈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가들은 절반 이상이 BOJ가 오는 11월까지 ETF 매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투자자들은 ETF 매입 확대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에게 남은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본다.

다만 모두가 오쿠보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일본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점을 들며 ETF 매입 축소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CLSA의 니콜라스 스미스 투자전략가는 현 상황을 매우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비중 축소가 사람들의 가장 큰 우려라고 생각치도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홍콩을 예로 든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홍콩은 1180억홍콩달러 규모의 주식을 산 뒤 이후 시장이 회복되자 이를 유통시장에 올려 매각했다. 미국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총 금융업체들의 구제금융 목적으로 2450억달러어치 지분을 사들인 뒤 이후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구로다 총재는 지속적으로 자산매입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며 또한 BOJ 매입정책이 주식시장을 왜곡하지도 않는다고 말해왔다. 3월 기준 BOJ가 보유한 ETF 규모는 8조6000억엔으로 일본 상장기업 총 시가총액의 1.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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