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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통화,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

FX분석팀 on 05/19/2016 - 10:03

현지시간 19일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들이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화가 이날 강세를 보인 데 비해 중국의 위안화, 일본의 엔화, 한국의 원화 등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의 위안화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 엔화도 크게 밀리며 1%가까이 하락(환율 상승)했다.

USD/JPY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10.27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77%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9.1원 오른 1191.7원에 마감됐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필리핀의 페소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도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르며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각국의 외환 트레이더들이 외환 포지션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당장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 공개한 회의록은 ‘고용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근접한다면 6월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미국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의 주요 인사들도 앞서 ‘시장이 지표를 보수적으로 읽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스탠리 피셔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다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 달러가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달러 강세는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경제에 부심하는 중국 당국에도 위안화를 절하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가이타메닷컴 연구소의 구미코 이시카와 선임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피셔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다면, 달러는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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