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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OPEC 회의서 산유량 동결 실패할 것.. 이란이 여전히 ‘난제’

FX분석팀 on 08/09/2016 - 09:42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동결 재논의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동결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이 산유량을 늘릴 여지가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란의 산유량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OPEC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여기에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현재 산유량 역시 역량치 이하라는 것도 장애물이라고 했다.

지난 4월과 6월 열린 회의와 동일한 요인들로 인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로 산유량 동결이 무산됐다. 이란이 동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우디 또한 참여를 거부했다.

이후 6월 회의에선 산유량을 동결할 게 아니라 산유량 목표치를 새롭게 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늘리기 전까지 어떤 제한을 두는 것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 밝혀 실현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이다. 12년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유가가 2월 이후 2배 이상 뛰는 등 일정부분 오름세를 보였지만 또 다시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주 원유시장은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로빈 밀스 카마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는 비공식 회담을 꺼낸 모하메드 빈 살레 알-사다 OPEC 사무총장의 발언은 유가가 또 다시 밀리고 있는 데 대해 OPEC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360만배럴을 기록했다. 연초보다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장관은 그러나 4년 전 경제제재가 가해지기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라고 했다.

리비아도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이후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산유량을 축출 이전 정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인해 원유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산유량이 최저점을 찍었던 1989년에 근접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의 결과는 특별한 게 없겠지만 OPEC이 회의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스윈 마헤시 바클레이스의 상품 애널리스트는 4월 동결 합의 실패에도 유가가 랠리를 펼쳤던 사례를 언급하며 “OPEC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출 시간을 시장에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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