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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중국 리스크 고조에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FX분석팀 on 09/14/2023 - 08:42

1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국·유럽의 통화긴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9월 세계 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6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빠른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심화하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글로벌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긴축이 수요 전망에 점점 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0.3%로 0.2%포인트,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0.3%포인트 낮췄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6%,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내린 3%로 제시됐다.

피치는 중국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는 실현되지 못했다며, 주택은 중국 투자의 3분의 1을,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완화 정책이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수출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 소비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급격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노동 수요가 최근 몇 달간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고용시장 둔화로 임금 인플레이션도 계속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여건 위축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익 증가율 하락이 기업 투자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향후 25bp폭의 한 차례 인상만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유로존 경제가 에너지 쇼크로 정체되고 있으며 세계 무역과 중국의 둔화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피치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미국, 일본의 놀라운 회복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평사는 설명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0.8%포인트 올린 2%로, 일본 성장률은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2%로 제시됐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장률은 3.4%로 0.5%포인트 상향됐다.

반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0.8%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도 0.6%로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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