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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어닝시즌 앞두고 약세 압박↑.. 배당용 외환수요 급등

FX분석팀 on 07/03/2017 - 09:17

현지시간 3일 중국 위안화가 이달 어닝 시즌을 앞두고 다시 강력한 약세 압박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주주들에게 78억달러 상당의 배당금 지급을 준비하면서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중 중국에서 달러를 비롯한 외국환 수요는 최대 7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까지 중국 현지 은행들이 공급한 외환은 118억달러였다.

블룸버그는 ‘역외 중국 기업들이 8월까지 3개월 동안 외환으로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16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6월 24억 달러, 7월 78억달러, 8월 59억달러 수준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건설은행이 이달 20일 지급할 배당은 38억달러이며 중국은행과 중국신화에너지가 8월 지급할 배당은 각각 19억달러, 12억달러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외환보유액은 7월마다 줄어드는 패턴을 보였다. 외환 수요가 올 7월에도 급증할 수 있다고 관 타오 전 외환관리국장은 예상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최근 두 달 동안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5월 외환보유액은 1년 넘게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가 6월에는 다시 줄었다. 골드먼삭스는 자본유출이 다시 늘었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표는 당국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으로 경제 둔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콩 소재 빌바오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배당지급 필요성이 위안을 압박하고 최근 상승세의 중국 외환보유액에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나타난 위안화 강세는 지속불가능하다며 배당지급과 같은 단기 변수와 자본 유출과 같은 장기 변수가 합쳐져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위안화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위안화 가치는 올해 최고치로 올랐다가 이후 2주 동안 0.6% 떨어졌다. 지표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해 하락 베팅이 커졌다. 하지만 위안화는 상승 반전해 6월에만 0.6% 뛰었다. 지난달 아시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1일 홍콩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환율 안정을 염두에 놓고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크다.

홍콩 소재 라보방크의 금융시장리서치 본부장은 조만간 달러 대비 7위안이라는 시험대로 향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이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투자 다각화를 원하는 이상 중국은 구조적 자본 유출이 있고 항상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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