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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장관, 저가 정책에 더 이상 의존 하지 않을 것

FX분석팀 on 06/23/2016 - 09:16

현지시간 22일 칼리드 알 팔리 신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이 최악의 원유 과잉공급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암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중심국으로서 지난 2년간 국제유가 하락을 야기했던 사우디가 이젠 유가 상승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팔리 장관은 이날 휴스턴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잡아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시스템이 작동할 때까지 잠시 ‘오버행(overhang)’ 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사우디는 알리 알 나이미 전임 장관 시절 새로운 형태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2014년 후반기 막대한 산유량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당시 미국의 셰일오일과 캐나다의 오일 샌드, 심해 원유 등 소위 ‘비 전통적인’ 원유가 시장에 쏟아져나오자 사우디는 OPEC과 담합을 형성해 낮은 가격에 의존하는 정책을 편 셈이다.

팔리는 그러나 장관으로 취임한 지난 5월 이후 OPEC 회의 등을 통해 줄곧 증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경감시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자 팔리는 OPEC은 수요와 공급 간 재조정을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8분의 1을 차지하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미 에너지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 팔리 장관발로 사우디의 원유 정책은 책임감에 기반한다고 공언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날 팔리는 OPEC이 과거 특정 가격대 형성을 목표로 한 ‘도구’는 장기간에 걸쳐선 항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는 원유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해치는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OPEC이 이같은 전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FT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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