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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BOJ 금리인항에 ‘엔 캐리’ 무력화되나..

FX분석팀 on 03/20/2024 - 08:29

19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무력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런스는 이날 BOJ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판도가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캐리 트레이드는 거의 확실하게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강세로 향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물러날 경우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매우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린 다음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다.

즉 0% 이자로 돈을 빌려 약 2% 이자로 투자하는 것으로 바로 이 조달 금리와 운용 금리 차이로 수익을 거둔다. 미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간 2% 이상을 유지해 왔다.

특히 2022년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하고 BOJ가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는 더욱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결정에 이러한 엔 캐리의 인기가 계속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일 BOJ는 통화정책 회의 결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멈추기로 했다.

배런스는 금리가 상승하면 해당 통화에 대한 투자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캐리 트레이더의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금리 인하를 앞둔 만큼 금리차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의 이득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편, 배런스는 BOJ가 향후 금리를 계속 인상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중국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매체는 중국과 일본은 모두 경제 성장을 위해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위안화에 비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중국 상품의 가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엔 캐리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BOJ가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하기로 해 엔화 절상폭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이날 USD/JPY 환율은 전일 BOJ 회의 결과 오히려 상승해 150엔대 진입했다. 그간 BOJ 경계에 엔화 매수가 일어났으나 이후 매도로 돌아서면서다.

ING의 크리스 터너 전략가는 BOJ가 당분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헤드라인에 엔화 매도가 일어났지만 최근 헤드라인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엔화의 특성은 변동성이 매우 낮고 캐리 트레이드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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