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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가치, 15개월래 최저.. 금리인상 전망 약화

FX분석팀 on 02/11/2016 - 07:31

현지시간 10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 하원 증언 이후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2% 하락한 95.94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2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UR/USD 환율은 전날보다 0.16% 내린 1.1273달러를, USD/JPY 환율은 1.14% 급락한 113.79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USD/JPY 환율이 114엔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11월5일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에서 다음 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게 아니라고 한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달러는 한때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질의응답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연준이 당장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포함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달러 가치를 급락으로 반전시켰다.

옐런 의장은 이날 주가 하락세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경제활동과 고용시장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이후 전개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 양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하는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보고에서 미국의 성장과 고용, 물가전망이 양호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금융환경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에 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금융환경의 긴축, 중국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신용 위험에 대한 글로벌 재평가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 경로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와 관련해선 도입의 합법성 등에 대해 검토 중이긴 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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