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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시기 놓고 ‘설왕설래’.. 3월? 6월?

FX분석팀 on 02/23/2017 - 08:01

현지시간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법 이른 시일 내에(fairly soon)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대다수 위원들의 뜻을 의사록에 담아 시장에 전달했다. 이 ‘제법 이른 시일’이 언제가 될지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당장 다음달인 3월이 될지 혹은 좀 더 기다려야 하는 6월이 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월 31일~2월 1일 진행됐던 FOMC 의사록이 공개됐지만 애매한 표현에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블랙록 미국 멀티섹터 채권팀은 오늘 나온 의사록과 최근 연설을 보면 3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타당성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여전히 불명확하고 이로 인해 위원들의 사고과정(thought process)을 유발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은 명쾌하게 말하지 않지만 결국 정치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뱅크레이트닷컴 시니어 이코노믹 애너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아직 실행하지 않은 정책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FOMC가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재정정책의 구체성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상기해 준다며 투자자들과 달리 FOMC 위원들은 아직 베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법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것은 ‘많은’ 위원들의 전망이라며, 3월보다 5월이 될 것 같지만, 2월 고용 지표가 블록버스터급으로 나오면 이러한 전망은 쉽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위원들이 높은 주가와 낮은 내재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시 말해서 주식 시장이 세금 인하, 탈규제, 정부 지출 확대와 같은 잠재적인 호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시에 막대한 재정부양이 큰 폭의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가속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리스크는 무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의 핵심 문구는 ‘많은 위원들이 연방기금금리를 제법 이른 시일 내에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전망을 피력했다’는 부분이라며, 이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하게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근 청문회 발언을 감안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6월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의사록은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예산을 3월 FOMC 즈음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예산안이 의회의 지지를 받을지가 분명해지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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