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엇갈린 지표 속 혼조마감
다우존스 산업지수
19,899.29[▼42.87]-0.21%
S&P500 지수
2,269.00[▼1.75]-0.08%
나스닥 종합지수
5,487.94[△10.93]+0.20%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양새를 나타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한 점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한 후 원유재고 발표 이후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하자 3대 지수가 모두 낙폭을 확대했다가 아마존이 선전한 나스닥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의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모두 언급했다. 연준은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경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6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업이 1.0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부동산주는 0.52% 상승했다.
먼저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73년 12월 기록한 23만3000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인 26만건과 이전치인 26만5000건을 모두 밑도는 실적이다. 이 기간 고용 시장 동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5750건 감소한 25만6750건을 기록했다. 기존에 실업수당을 받고 있던 사람들이 또 신청한 경우를 집계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6000건 증가한 211만건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 고용지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민간 고용 업체 ADP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건수는 15만3000건을 기록했다. 전월 21만5000건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7만2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서비스 업종은 웃음을 보이며 호조를 나타냈다. 12월 서비스 업종 고용은 전달보다 16만9000건 증가했다. 반면 생산업 고용은 1만6000건, 이 중에서 제조업 고용은 9000건 감소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지난해 12월 중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3.9를 나타냈다. 잠정치인 53.4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최저치다. 11월 확정치 기록 54.6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서비스업 PMI는 57.2를 나타냈다. 13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전달의 57.2과 동일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57.1을 소폭 웃돌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12월 30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7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220만배럴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컸다. 하지만 휘발유재고가 830만배럴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인 18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재고는 1100만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 110만배럴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이행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상승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Crude Oil)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9달러(+0.92%) 오른 배럴당 53.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급락 영향으로 1180달러 선을 회복하며 5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5.60달러(+1.34%) 급등한 1,18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1.28%하락한 101.39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