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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국 위안화 가치 급등+미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1/06/2017 - 01:50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점과, 중국 위안화의 가치 급등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인 116엔대로 급락했다. 전날(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으로 최근 달러화 강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이 그 시점이나 규모 등에서뿐 아니라 총수요와 총공급에 미칠 영향에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FOMC 의사록이 달러 강세 포지션을 되돌릴 빌미를 준 것이라며, 최근 달러 매수세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장중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EUR/USD 환율은 전장 보다 상승한 1.0544달러를 기록했으며, GBP/USD 환율 역시 1.23378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과 중국의 서비스업지수는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일본 닛케이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3을 기록해 직전 월인 지난해 11월 51.8을 웃돌며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3.4를 기록해 직전 월인 지난해 11월 53.1을 웃돌며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 위안화 가치 급등 영향으로 달러화의 약세를 크게 자극하였는데, 이날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의 역외 위안화 환율이 이틀 동안 약 2% 급락하며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위안화 가치 급등)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린 것이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유로존의 물가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PPI는 전년 대비 0.1% 증가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렸다. 시비스업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은 고용지표 부진에 주목했다. 먼저 이날 미 고용 분석업체 ADP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5만3000명 증가해 직전 월21만5000명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 증가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표 결과는 다음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결과 역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ADP의 대표는 전달의 일자리 창출은 월간 평균치에 못 미쳤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전례 없는 7년간의 성장을 경험하고 있어서 2017년에는 고용 성장세가 둔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발표된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30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을 기록해 지난 1973년 12월 23만3000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미 ISM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월(11월) 수치와 동일한 57.2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56.8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 후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합리적이고, 재정 부양책이 단행될 가능성은 몇 달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졌다면서도 전일 FOMC 의사록에서 나온 정책 ‘불확실성’을 다시 확인해줬다. 그는 트럼프 정책 제안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많은 재정 부양책은 상대적으로 경제에 완만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487달러보다 큰 폭 상승한 1.059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101.30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6일 이후 최대 일간 낙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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