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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향후 몇 달 내 인플레 최고조에 달할 것

FX분석팀 on 01/12/2022 - 07:54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가가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로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를 예상했다.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러니까 지난달이나 올해 1분기 중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일부 취약한 소비와 공급망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해운 공급망 병목 현상은 정점을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해온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가 최근 들어 정점에 이른 것 같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뉴욕 연은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고공행진 중이던 인플레이션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12~13일에 걸쳐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발표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월보다 0.4%, 지난해 동월보다 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오름 폭이다.

지난달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6.8%로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7%의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달 CPI 발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나트웨스트마켓의 케빈 커민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달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의 구성 요인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민스는 지난해에는 중고차와 상품 가격이 치솟았지만, 이제는 주택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임금 상승과 임대료 급등의 영향으로 3%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급격히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외에도 올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으며, 이는 통화 긴축을 위한 또 다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물가 지표가 높은 수치로 나타나면 연준의 긴축 전환 기조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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