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WSJ, 중국 채권시장서 사상 첫 장단기 금리 역전.. 이상 신호?

WSJ, 중국 채권시장서 사상 첫 장단기 금리 역전.. 이상 신호?

FX분석팀 on 05/12/2017 - 09:39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물의 금리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의 과도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5년 만기 국채금리는 3.71%를 기록하며 10년 만기 국채금리 3.68%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도 25개월만의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5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고금리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을 장기간 보유하면 그만큼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높아질 때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WSJ은 다만,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최근 당국이 금융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그림자 금융 단속에 나서자 금융사들이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기 어렵게 됐고 일부 금융사들은 위험 상품 환급을 위해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야오지자산운용 파트너는 이같은 금리 역전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우둥량 중국초상은행 선임연구원은 최근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나타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보다 당국의 규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