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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 크지만.. “빠르지 않을 것”

FX분석팀 on 01/18/2024 - 07:55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더 천천히 움직여야 할 이유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앙은행이 거시 지표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주요국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우려 목소리에도 시장이 여전히 올해 6~7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화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올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경고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금리를 예상하는 지표 역할을 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선물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6번, 연준은 6~7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선물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오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주 영국 바클레이즈는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를 3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골드먼삭스도 오랫동안 같은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이러한 예측이 틀릴 위험이 크다는 점도 인정했다.

WSJ은 금융 상황이 시장의 기대에 따라 변하는 만큼 금리 결정자들도 기대 심리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을 수 있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상 속도도 전례 없는 수준은 아니며 이에 대한 정당성도 있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붕괴에 의해 유발된 것이 입증됐으며, 특히 유로존 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인다. 연준이 양적 완화를 시작하면 유럽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WSJ은 그럼에도 중앙은행이 9개월 이내에 1.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는 대부분 일종의 금융 공황이 발생했을 때라며, 코로나19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닷컴버블 당시가 그랬다고 전했다.

WSJ은 오늘날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력적이라며 한편, 홍해에서의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과 최근의 지표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마지막 구간(last mile)’이 얼마나 쉬울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WSJ은 지난 3년간의 경험에서 거시 경제 지표를 살펴보는 것은 중앙은행의 인센티브를 고려하는 것보다 덜 중요하다며, 은행은 금리를 올릴 때 2011년 유럽 부채 위기 당시 불필요하게 금리를 올렸던 장 클로드 트리셰처럼 되고 싶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은 번스의 운명을 피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서 번스는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으로 꼽힌다. 1970년대 연준 의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금리를 인하한 이후 물가가 급등하자 금리를 급격히 인상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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