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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연준.. 인플레에서는 금리인상 명분 찾지 못할 여지 많아

FX분석팀 on 03/28/2016 - 11:4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제유가가 저점에서 50%나 급등했지만 물가 지표에서는 아직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을 찾지 못할 여지가 많다고 진단됐다.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1달러로 지난달 11일의 저점 26달러에서 급등했지만 소비자 물가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압력이 약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는 46개월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전년비 1.7% 상승폭은 2012년 말과 2013년 초 이후로 가장 높지만 전월과 같은 수치다.

또 근원 PCE 가격지수는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3% 상승보다도 낮다.

PCE 가격지수는 CPI와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PCE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지만 CPI는 소비자가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측정한다.

PCE는 주로 기업 설문에서 기본 자료를 얻지만 CPI는 주로 소비자 설문에 의존한다. 따라서 측정 항목에 따라 사용되는 공식과 가중치가 달라진다.

연준은 두 물가 지표를 다 보지만 오랫동안 PCE 가격지수를 더 선호해왔다.

WSJ은 PCE 가격지수는 즉 소비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올해 초 두 달간 소비 지출은 상당히 약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음식을 포함한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1% 하락하고, 전년대비 1.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낮은 에너지 가격에서 절약한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저축했다는 의미다.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2월에 5.4%로 1월의 5.3%와 12월의 5%보다 높아졌다.

연준은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올해 미국 가계에 약 1천 달러의 현금이 쌓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한 설문에 참여한 48명 경제학자의 절반도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쌓인 현금 대부분이 저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62%는 이 현금의 상당 부분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쓸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2월 소비 지출 지표를 통해 본 미국 소비자들의 판단은 합리적이라며 2월 소득은 지난 9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0.2% 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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