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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비-물가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29/2016 - 00:13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7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강 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유럽이 부활절 연휴로 대부분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다소 한산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다만, USD/JPY 환율은 일본 수입업체들의 월말 달러화 매수세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장중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 역시 USD/JPY 환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라드 총재는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4월이나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신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정책을 판단하기 때문에 예단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4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확실히 금리인상을 토론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가 확인되며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2월 저축률이 5.4%를 기록하며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인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2% 늘며 전월 0.5%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2월중 임금소득은 전월보다 94억달러 줄었다.

소비가 임금소득 감소와 함께 둔화됨에 따라 지난달 미국의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전월 0.3%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로는 전월과 동일한 1.7% 올라 전문가 예상치 1.8%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2월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 모두 46개월 연속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밑돈 것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키며 달러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며, 이날 나온 물가지표는 연준이 4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전세계 주요 금융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데다,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을 하루 앞두고 있는 점, 그리고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며 달러화의 약세 폭을 제한 시키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5% 급증해 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 월 수정치 3.0% 감소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오는 4월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경제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64달러보다 상승한 1.11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6.24보다 하락한 95.96을 기록해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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