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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시장.. 위험 각오하고 연준 믿어보는 중

FX분석팀 on 06/03/2022 - 08:49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면밀히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여전히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시장은 위험을 각오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을 믿어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종종 일어나는 것처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만, 낙관론자들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기대한다.

WSJ은 현재 시장은 후자의 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시기에 실질적인 미국의 금융 여건을 가늠하는 일반적인 척도 가운데 하나는 물가연동국채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실질 금리)이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는데, 이는 시장이 연준의 강경한 태도에도 미래의 인플레이션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그 뒤로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5월 들어 일부 지표를 통해 주택시장의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지난 4월 이후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악사 자산운용의 조나단 발토라 매니저는 연준은 통화정책을 중립 수준으로 밀어붙이는 역할을 이미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 실질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피해를 보지만 지금은 현재 0% 정도로 안정되어 있어 연준의 정책 조정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WSJ은 연준에 대한 투자자의 새로운 신뢰는 종종 의구심을 키운다. 중앙은행은 정말로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정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2008년 이후부터는 이런 개념이 허구로 드러나고 있다며 유로존은 재정 부양을 크게 약화했지만,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인 8.1%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WSJ은 미국이 지난 1980년대처럼 야만적인 긴축을 통해서는 팬데믹과 전쟁 등에서 비롯한 공급 부족에 따른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급등한 만큼 급락할 수도 있지만, 연준은 별다른 권한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공급망을 역내로 가져오고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장기적인 움직임에 대해 연준은 별다른 발언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그런데도 금리는 주식에 영향을 미치고, 실질적 권한이 크지 않은 중앙은행은 설사 경기 침체가 없더라도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지금부터 둔화할 경우 금리 수준이 그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필요 이상으로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반대로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강해지면 영구적인 고물가에 대한 공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은 중앙은행이 물가를 통제한다는 환상은 편안함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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