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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ECB 이례적 금리인상 예고.. “12월 회의 주목”

FX분석팀 on 06/03/2022 - 08:58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 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 이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자신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23일 ECB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7월 통화정책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의 전망에 근거하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기준금리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급등이 예상됐음에도 그간 ECB는 긴축에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유럽 정계와 미디어에서는 라가르드 총재는 의욕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ECB 매파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파 위원으로 평가받는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7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해야 한다는 중도파라며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ECB의 금리 인상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러 중앙은행 전문가들은 12월 회의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인플레이션 시대에’에 본격적으로 돌입할지 판단할 수 있는 재료가 이 시기까지 모여지기 때문이다.

우선 이 시기에는 가을 임금 인상의 결과를 알 수 있다. 현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8% 수준으로, 기업이 임금을 인상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동향도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신문은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가 연내 금수 논의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경기 후퇴의 병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유럽 경제의 주축인 독일과 성장지역인 동유럽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신문은 다양한 위험이 있지만 ECB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고 경기부양은 재정 정책에 맡겨야 한다며, 물가 상승은 중산층에 악영향을 주며 포퓰리즘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경우 EU의 결속이 흔들리게 되며, 결국 웃는 것은 러시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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