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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금리인하.. 시작 시점보다 끝나는 지점이 더 중요

FX분석팀 on 03/14/2024 - 08:37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논평을 통해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면서 궁극적으로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인하를 시작할지가 아니라 언제 끝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1월의 3.9%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7% 상승을 웃돌았다.

WSJ은 지난 두 달간의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연초에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인하를 하지 못하게 할 만큼 끈질긴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2월 물가 지표 발표 후에도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0% 내외 수준으로 큰 변동 없이 반영했다.

WSJ은 시장과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준의 인하가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 여부라며, 1월 CPI 발표전 올해 말 금리가 25bp 이상 낮아질 확률이 81%였는데, 지금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6~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가 비로소 연준이 예상한 세 차례 인하에 부합하게 됐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선 중립 금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실업률을 낮추는 이론적으로 적정한 금리 수준이며 이 중립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장비 수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WSJ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금리 환경에도 경제가 강하고 주식 시장 수익률이 양호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금리 기대치가 상승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한 움직임은 시장이 저금리의 중독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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