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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다음주 금리 인상할까.. “대기업들 잇단 임금인상”

FX분석팀 on 03/14/2024 - 08:30

13일(현지시간) 일본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금인상에 나서면서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답하는 집중 회답일인 이날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임금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

도요타 노조는 월 급여 최대 2만8,440엔 인상을 요구해왔으며, 도요타 측은 전일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닛산도 2005년 이후 최대 폭인 월평균 1만8,000엔 임금 인상에 합의했으며, 그밖에 혼다와 마쓰다도 각각 5.6%, 6.8%의 임금 인상에 나섰다. 일본제철도 이날 기본급 인상액을 노조 요구액보다 많은 월 3만5,000엔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5.85%의 평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6%P 높은 수준으로, 1993년 이후 최대치다. 렌고는 오는 15일 첫 번째 임금 협상 결과를 집계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BOJ가 오는 18~1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회의 때까지 노동자 고용의 7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임금 협상 결과는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

임금 인상은 BOJ의 목표인 안정적인 물가 목표치 2% 달성의 중요한 핵심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해 4월 취임 후 지속적으로 물가 목표 2%를 달성하는 것에는 임금 인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일본 당국자들도 물가 목표치 달성이 가시화됐다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2개월 연속 물가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가 전년 대비 0.3% 감소했지만, BOJ는 임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매체들은 평가했다.

하지메 다카타 BOJ 정책 심의위원은 지난달 물가 목표치 2% 달성이 가시화됐다고 말했고, 나카가와 준코 정책심의위원은 지난주 일본 경제가 임금과 가격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이달 BOJ의 마이너스금리 해제를 지지하고 있다. 한 재무부 관계자는 이미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이 발생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기 때문에 4월까지 한달 더 기다릴 이유가 별로 없다며, 지금 마이너스금리 해체에 나설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마리 이와시타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 소식은 통화정책 조정에 순풍을 더해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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