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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강달러.. 미 제조업체 반등에 부담

FX분석팀 on 10/11/2022 - 08:40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가 미국 제조업체의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수입물가는 낮추지만 수출물가는 올리는 효과가 있다. 산업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가 이달 말부터 나올 기업 분기실적에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환율 연계 매출 하락으로 3M은 5.1%, 에어컨 제조사 캐리어 글로벌은 3.4%, 제너럴일렉트릭은 2%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해당 회사들은 논평하지 않았다.

문제는 팬데믹 발생 이후 해외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미국 내 생산이 반등하는 시점에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이다.

해외 공급망 불안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알루미늄 깡통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신규공장과 생산설비 증설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과 저원가 해외생산기지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빼앗겼던 업종들이 다시 살아났다.

볼티모어에서 산업·의료용 바구니를 만드는 말린 스틸 와이어 프로덕트는 중국 공급사를 이용하던 병원들의 주문으로 코로나19 동안 일거리가 늘었다. 이 회사는 현재 반도체용 바구니까지 생산하는데 이 회사의 드루 그린블랏 미국 사장은 볼티모어 공장에 현재 50%의 공간을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린블랏 사장은 유럽 경쟁사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침체 우려에 발목 잡혔지만 가격 경쟁력은 달러 강세로 10%에서 20%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시장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은 달러 강세와 현지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감소에 직면했다. 가전제조사 월풀의 2분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WSJ은 하락폭 중 9%포인트는 환율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중동 비중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농기계 제조사 아그코는 올해 상반기 동안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로 두 지역 매출이 8.5% 감소했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 줄었다.

경제학자들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행보를 따라오면 달러 강세의 원인인 금리차가 줄어 앞으로는 달러 강세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팬데믹 동안 증가한 미국의 무역적자 역시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S&P글로벌 인텔리전스의 조엘 프라켄 미국 경제 헤드는 미국의 코로나19 이후 회복은 아주 공격적이었고 많은 수입물품을 빨아들였다며 올해 상반기 미국의 무역적자가 평균 1조1,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는 7,900억 달러였다고 제시했다.

프라켄 헤드는 향후 미국 내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높은 금리와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제조업 단체들은 달러 강세로 기업이익이 압박을 받으면 미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사업 투자에 소극적이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장에서 미국 내로 복귀한 기업들의 이익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서 대표는 미국 기업을 허약하게 만드는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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