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미 소비 수요 이어지면 공급망 차질 해결하지 못할 것

16일(현지시간)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 공급망 차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RBC의 마이클 트랜 디지털 인텔리전스 헤드는 아시아에서부터 캘리포니아로 뻗어있는 공급망은 현재 소비자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구축되지 않았다면서 압도적 수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 수요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항구 등은 물류 장애물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며 결국 공급망은 절대 정상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는 미국의 1, 2위 규모의 컨테이너 항구다.

RBC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무관용 정책을 이어가는 점도 공급망 차질을 악화하는 원인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소비 지출이 향후 10개월간 15%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랜 헤드는 그러나 평균 미국 가구 재무 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소비를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도 개선되지 않고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스피어X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채권시장에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반영돼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