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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총재가 미 금리인상을 갈망하는 이유

FX분석팀 on 08/17/2016 - 09:44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스저널(WSJ)은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흡수’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보다 더 준비가 돼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서든 금리 인상은 어려운 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스티븐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호주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국채 수익률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이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완화정책을 실시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전한 상대적 고금리로 인해 통화가치가 오르는 바람에 경제 부양효과가 상쇄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와 그에 따른 달러화 약세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스 총재는 현재 세계의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 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국채 수익률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RBA가 지팡이를 휘두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현재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 5월 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섹터는 물론, 관광업, 교육 산업까지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스티븐스 총재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라고도 밝혔다. 그동안 대 중국 원자재 수출이 호주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중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비난이 아니다. 그만큼 빠르게 중국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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