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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비둘기 발언도 소용없어.. 당분간 호주달러 ‘고정’

FX분석팀 on 08/10/2016 - 09:42

지난주 호주중앙은행(RBA)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 내려 사상 최저치인 1.5%로 결정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한번 이상 RBA가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금리 인하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12시30분 현재 AUD/USD 환율은 0.7694달러에 거래돼 지난 일주일간 호주달러는 2.2% 강세를 나타냈다.

TD증권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 전략가인 아네트 비처는 최근 호주달러를 움직이는 요인은 ‘금리 인하’가 아닌 ‘밸류에이션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보다 호주 국채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 투자금이 호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투기적 수요로 호주달러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며 호주달러의 강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철광석 가격이 오르며 호주달러의 절상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철광석 가격과 호주달러의 가치는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비처는 호주산 철광석 분광(Fe 62%)의 현물 가격이 톤당 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에만 해도 철광석 분광은 톤당 50달러 미만에서 거래됐다.

그는 당분간 환율이 1호주달러당 0.76달러에 고정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로운 RBA 총재인 필립 로위가 다음달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스탠스를 취한다고 해도 하방 압력은 제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처 전략가는 내년 초에는 호주의 정책금리가 1.25%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와 함께 환율도 1호주달러당 0.70달러로 떨어져 호주달러의 가치가 현 수준보다 9%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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