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부총재, 낮은 임금상승률..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할 듯

26일(현지시간) 가이 드벨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는 캔버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낮은 임금상승률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드벨 부총재는 중앙은행의 연구 결과 앞으로 1년간 안정적인 임금 상승세를 기대하는 기업이 전체의 80%가량으로 더 강한 임금상승률을 기대하는 기업 비율 10%보다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드벨 부총재는 안정적인 임금 상승률을 예상한 기업 중에서 임금상승률이 2~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더 낮은 임금 상승률이 뉴노멀이 됐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드벨 부총재는 최근 들어 호주에서는 임금 합의를 3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기업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러한 합의에 더 낮아진 임금상승률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2.25% 수준의 임금상승률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상승률이 2%대에 고착될수록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기간이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임금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임금상승률의 점진적 증가는 노동자들과 경제에 환영할만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