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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내년 금리인하 물결에도 가장 후발 주자 될 것

FX분석팀 on 12/21/2023 - 07:37

20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퇴직연금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안슈퍼’의 케이티 딘 채권 책임자는 호주중앙은행(RBA)은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며 내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물결에도 호주가 가장 후발 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호주 채권은 다른 중앙은행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긴축 사이클 후반에 실적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BA는 최근까지도 자금 시장에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 상승과 내수 호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공식 현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RBA가 고집스럽게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내년에 호주 달러가 상승해 경제에 더 큰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현재 자금 시장은 내년 ECB와 연준이 5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호주의 경우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딘은 노동 시장이 느슨해지기 시작하고 동시에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많은 중앙은행이 정책을 완화하고 정책 금리를 중립으로 되돌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레일리안슈퍼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에 대해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운용 중인 펀드의 고정금리 비중을 1년 전의 15%에서 거의 20%로 늘렸다. 그 중 약 절반은 호주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딘은 특히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조기 금리인하로 이끄는 디플레이션 환경이 예상보다 빨리 호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은 내년에 최소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ECB 또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딘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거나 둔화되기 시작하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RBA는 이제 탄약을 확보했으며 실업률이 더 높아지면 상당히 공격적인 선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하여 11월에는 3.9%로 치솟은 점을 주목했다. 이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경제가 약화되는 조짐이며 노동 시장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가 돌아서면 빠르게 돌아서고,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기회를 갖게 돼 경제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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