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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총회, 감산에는 합의.. 그러나 할당량 설정은 난망

FX분석팀 on 11/17/2016 - 09:05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30일 개최하는 총회에서 감산에는 정식 합의하지만, 이행에 필요한 회원국에 할당량 설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석유 관련 유력 애널리스트 20명을 상대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 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14명은 OPEC이 8년 만에 생산량 감축하는 방안을 타결할 것으로 점쳤다.

OPEC 주요 회원국이 지난 9월28일 당시 3324만 배럴인 산유량을 3250만 배럴로 약 75만 배럴 정도 줄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을 이번에 확정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OPEC이 감산량을 분배 반영한 각국의 생산쿼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본 애널리스트는 7명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75만 배럴의 감산을 위해선 일일 60만~110만 배럴 사이의 양을 나눠 회원국에게 생산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생산쿼터를 정하는 것은 OPEC이 감산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선 불가결한 대목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와 분석가와 헤지펀드 운용자 피에르 앙듀랑은 지난 2년간 저유가로 OPEC 회원국의 재정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OPEC의 이번에 행동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고 점쳤다.

다만,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이라크가 경제제재와 내전 등을 수년간에 걸쳐 저하한 생산량 회복을 원하는 탓에 OPEC 생산쿼터 배분이 힘든 상황이다.

영국 BP는 이런 사정으로 원유 시장에는 계속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코메르츠 방크의 상품조사 리서처 오이겐 바인베르크는 OPEC 총회에서 합의는 나올 것 같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은 조만간 도하에서 소집하는 긴급회의에서 의견 차이의 해소를 모색하는 한편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협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최소한 증산을 동결할 용의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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