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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성실한 감산 이행에도.. 1분기 세계 원유재고량 증가

FX분석팀 on 04/13/2017 - 10:02

현지시간 1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성실한 원유생산 감산 이행에도 올해 1분기 세계 원유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원유재고량이 늘어났다. IE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4개 국가의 1분기 원유재고량이 30억배럴로, 전 분기보다 약 3850만배럴 늘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원유재고량이 줄었지만 OECD 국가의 원유량이 늘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OPEC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원유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감산 이행에 합의하면서 원유재고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행 합의 전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또한 감산 합의 이후 원유가격이 오르는 등 효과를 보자 미국에서 원유생산량을 늘린 것도 원인이 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원유가격 회복의 영향으로 미국 원유 생산활동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초까지 미국을 포함한 비회원 석유생산국은 하루 평균 9만배럴 늘어난 48만5000배럴을 생산했다.

감산 이행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2분기에는 원유재고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의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낮고 OECD 국가들의 소비량도 줄 것으로 예상돼 원유 재고 감소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10만배럴 줄어든 130만배럴 늘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OPEC 국가들은 지난해 12월 감산에 합의한 후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OPEC은 지난 3월 감축 목표량의 99%를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앙골라 등이 합의한 감산량보다 더 많이 생산을 줄여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가 메꾸지 못한 합의량을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OPEC 국가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3168만배럴로 36만5000배럴을 줄였다.

OPEC 국가 중 최대 석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합의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 연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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