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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인플레이션 전망에 유가상승 베팅 역대 최대

FX분석팀 on 02/07/2017 - 08:13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가 상승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베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 매수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현재 원유 선물·옵션 거래에서 헤지펀드들이 유가 상승을 기대하고 맺은 순매수 계약 물량은 약 8억8500만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량 기준으로 9일치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일각에선 유가 베팅이 한쪽으로 쏠린 만큼 시장에 급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헤지펀드들이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투매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T는 그러나 연초부터 원유 매수 베팅이 역대 최대에 이르는 동안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 만큼 원유시장에 급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더욱이 단기적인 추세보다 거시경제 흐름에 주목하는 마크로펀드가 매수세에 힘을 보탠 게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마크로펀드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 아래 위험회피(헤지) 차원에서 원유 매수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이 커지면서 원유 선물 거래가 활발하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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