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OPEC 감산에도 유가 상단 60달러.. 미 셰일 재가동

OPEC 감산에도 유가 상단 60달러.. 미 셰일 재가동

FX분석팀 on 11/21/2016 - 08:21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 동안 최대 장애로 여겨졌던 이란이 수용할 만한 산유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결에 동참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 총회에서 감산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유가가 배럴당 40~60달러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지시간 20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토피디아는 60달러선은 일종의 매직넘버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의 생산 재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도달하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60달러에 도달하면 현재 폐쇄됐던 유정 시추공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또 다른 유가 급락에 대비해 생산을 늘릴 매력적 가격 역시 60달러라고 인베스토피디아는 분석했다.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균형예산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최저 유가는 40달러선이다. 따라서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과 공급 제한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럴 경우 원유 숏셀링은 청산되고 가격은 다시 바닥을 찾는다.

지금까지 이러한 전략은 통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OPEC과 감산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제스처만으로 60억달러를 벌어 들였다. 익명의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올초 러시아가 OPEC과 산유량 제한에 동참하겠다고 결심하면서 국가 예산이 4000억루블(약60억달러) 불었다고 추산했다.

그렇다고 유가가 40~60달러 구간을 이탈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베스토피디아는 비롤 IEA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르거나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유가의 고변동성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기업, 기관, 국가 모두 이러한 시대에 따라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정개발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과 유가 급등이 유발될 수 있다. 공급 혹은 수요 측면에서 충격적 변수가 생기면 유가는 40~60달러 범주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베스토피디아는 예상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