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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24/2017 - 01:45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화는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 하락하고 유로화에 대서는 오르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의 미 하원 표결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서면서 USD/JPY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되며 엔화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내자 일부 투자자들은 포지션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미 하원의 트럼프케어 표결에서 지연되거나 부결될 경우 미 증시와 국채수익률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공화당이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소폭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가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의 4월 GfK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8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1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독일의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 조사 때 넉 달 만에 하락 반전한 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영국의 파운드화는 소매판매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2월 영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2.6%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벤 브로드벤트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서 수출업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낸다면 파운드화는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오전에 예정된 트럼프케어 관련 기자회견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역시 좁은 레인지 안에서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되풀이했다.

미 공화당 하원 의장 폴 라이언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됐던 트럼프케어 관련 기자회견을 오후 3시 30분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이는 공화당이 필요한 찬성표를 아직 못 모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는 최근 달러 약세를 정치 불확실성의 확산으로 보고 있다며, 미 행정부가 트럼프케어를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감세나 인프라 지출 등의 다른 정책도 늦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한 주 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8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4만3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고용주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하면서 해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공화당이 트럼프케어 표결을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화에 대해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인은 이날 예정됐던 표결은 다음 날인 24일 아침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의 이런 표결 연기는 막판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파 설득에 나섰지만 법안을 통과시킬만한 안전한 찬성표 숫자를 못 채웠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793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78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9.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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