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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중국 지표 부진+유가 급락에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12/11/2014 - 03:01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과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유지된 가운데, 국제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미 국채 수익률을 비롯해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환시에서 발표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4% 상승을 기록해 앞선 지난 10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6% 상승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7% 하락하며 직전 월 2.2% 하락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 하락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원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과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88달러(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OPEC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890만 배럴로, 올해의 하루 2940만 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미국 셰일 가스 개발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150만 배럴 증가한 3억80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7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과 상반된 것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중국 물가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국제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반영해 ‘상당기간’ 문구를 삭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달러화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지속됐다.

최근 미국 내 경제적 상황 만을 고려하면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의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은 물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야 정상이지만, 시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더 주목하며 달러화를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달러화는 유가 하락에 민감한 상품통화들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373달러보다 상승한 1.2444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 88.69보다 하락한 88.29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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