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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옐런 하원 증언서 비둘기 발언..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13/2017 - 01:31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태도를 나타냄에 따라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보다 더 약한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과 옐런 연준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을 앞둔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113엔대 중반으로 하락(엔화 가치 강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를 통해 작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와 회동한 사실과 관련한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여파로 11일 한때 114엔대 중반까지 올라섰던 USD/JPY 환율이 뉴욕환시에서 113엔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이날 아시아환시에서 낙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보유자산 축소는 적절하지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기 전에 물가 상승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이날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는 여전하다는 인식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도매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직전 얼 0.7% 하락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5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해 직전 월 0.3%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화는 영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통계청(OSN)이 발표한 지난 3~5월 ILO 실업률은 4.5%를 기록해 지난 4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상여금을 제외한 영국의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2.0%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1.8% 상승을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웃돈 임금 지표는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영국 중앙은행의 매파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옐런 연준 의장이 하원 증언에 앞서 모두 발표문을 먼저 공개하였는데, 해당 내용 공개 후 달러화는 엔화에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옐런 의장은 발표문에서 앞으로 몇 년간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과거 인상 주기 때의 수준까지 인상 폭이 높아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보유 자산의 축소를 올해 실행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긴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평가를 반복했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부진이 일시적이며 앞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한 것보다는 좀 더 온건한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중립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그렇게까지 크게 인상할 필요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옐런이 앞으로 몇 년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에 얼마나 자신감을 보일 것인가 라며 이는 물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옐런은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를 만들었고, 다른 중앙은행과 비교했을 때 연준은 여전히 인상 기조에 있다며 이는 유로화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캐나다달러(CAD) 가치를 끌어올렸다. BOC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 가운데,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됐지만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횡보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숙련된 노동자들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용이 제한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곧 축소돼야 한다며 현재 연준은 단기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 채권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를 서서히 올리는 것은 현재 경제 여건 개선과도 부합하고, 연준 정책이 경기 부양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옮겨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6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41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0% 상승한 95.7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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